(정보제공 :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
관할지역 경제 동향('25.10.13.-19.)
가. BBVA-사바델 은행 인수합병 결렬
ㅇ 스페인 증권시장위원회(CNMV)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 자산순위 2위인 베베우베아(BBVA) 은행의 사바델(Sabadell) 은행(4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OPA) 제안이 Sabadell 은행의 주주들 중 단 25%만의 동의를 얻으면서 10.16(목) 1년 반만에 실패로 귀결됨.
※ BBVA 은행과 Sabadell 은행 간 합병 논의는 팬데믹이 유발한 경기 침체로 본격화되었으나, 2020.11월 인수가(25억 유로 제시)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우호적 인수합병)이 잠정 중단된 이래, 2024.5월 BBVA가 적대적 인수(OPA)를 제안하면서 약 1년 반 동안 공방이 진행
- 상기 두 은행이 인수합병했을 경우 약 9,800억원 유로의 거대 은행이 탄생했겠으나 BBVA 은행은 인수합병을 위해 목표하던 최소 의결권 기준인 50.01%(30% 미만 OPA 자동 무효)를 미충족
※ Sabadell 은행은 BBVA 은행의 OPA 제안으로부터 자사를 방어하기 위해 금년 8월 영국 자회사 TSB를 산탄데르(Santander) 은행에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38억 유로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액(배당금 지급)을 발표하여 소액투자자부터 기관투자자들까지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
ㅇ 살바도르 이야(Salvador Illa) 카탈루냐 주지사는 10.16(목) 방송사(Cadena SER)와의 인터뷰를 통해 Sabadell 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는 은행으로 카탈루냐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금번 BBVA 은행의 Sabadell 은행 OPA 무산은 카탈루냐와 스페인 전체에 희소식이라고 함.
- 또한 Sabadell 은행이 카탈루냐 사회에서 갖는 상징성과 사회적 역할 등 비경제적인 요소도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첨언
ㅇ 한편, 상기 발표 후 Sabadell 은행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스페인 2위 은행으로의 편입) 상실로 7% 하락한 반면, BBVA 은행 주가는 합병에 따른 기회비용이 없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6% 상승함.
ㅇ 올로프 길(Olof Gill)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10.17(금) 기자회견에서 BBVA 은행과 Sabadell 은행 간 OPA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정부의 EU 규정(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설립의 자유 등) 위반에 대한 조사는 지속할 것이라고 함.
※ EC는 지난 7월 스페인 정부가 BBVA 은행의 Sabadell 은행 OPA를 평가하고 조건을 부과하는 데 사용한 법률이 EU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의무 위반에 대한 조사 절차를 개시
- BBVA 은행의 Sabadell 은행 인수 관련, 스페인국가시장경쟁위원회(CNMC)가 조건부로 인수를 승인한 데 이어 스페인 정부가 동 건을 각료회의로 회부하여 추가 조건을 부과한 데 대해 EC는 동 절차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스페인 은행법이 스페인 경제부에 절대적인 재량권을 부여하여 유럽중앙은행의 독점적 관할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
- EC는 국내외 은행 간 인수합병이 은행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국 및 중국의 대형은행과의 경쟁을 가능케 하는 등 유럽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견지하는 입장. 끝.